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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지급 규모 커지자 보험사 의사에 "과잉진료 말라" 파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현대해상화재보험이 고객들에게 발달지연 치료에서 과잉진료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보내면서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이는 정상적인 치료를 부적절한 것처럼 몰아가 환아와 보호자들의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이다.27일 5개 소아청소년 발달지연 및 장애 치료전문가 단체들은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고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여 단체는 대한소아청소년과행동발달증진학회, 대한아동병원협회, 한국뇌전증협회, 한국아동놀이치료심리상담협의회, 아기키우기좋은나라만들기운동본부 등이다.현대해상화재보험이 고객들에게 발달지연 치료에서 과잉진료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보내면서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현대해상이 전국 발달센터에 발송한 '발달지연 실손의료보험 심사 협조 요청' 문건에 대한 반발이다.여기엔 "일부 의료기관이 정상 범주 아이들을 과잉 진단해 불안심리로 진료비 선결제를 강요하고 있다"며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고객들에게도 상세히 안내해드릴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보건복지부가 발급한 국가자격증이 아닌, 민간학회 등이 발급한 자격에 의한 발달지연 치료는 무면허 의료행위라는 이유에서다. 이는 의사가 치료하는 것임에도 마치 무자격자가 의료행위를 해 현대해상이 피해를 보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는 명예훼손 뿐만 아니라 의사의 진료권과 환자의 치료권을 침해하는 의료업무 방해에 해당하는 만큼,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설명이다.이들 단체는 현재 발달지연 아동 수가 30만 명으로 확인되고 자폐아 역시 3만5000명 수준으로 증가세지만, 관련 사회보험제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업계는 오히려 이들에 대한 보장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여 환아와 그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만약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서가 다시 배포될 경우 소비자단제·환자권익단체와 함께 위법행위와 및 장애인 인권침해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조치를 취한다는 각오다.또 의학적인 치료 근거가 희박한 문건을 무차별적으로 배포하는 행위가 개선되지 않을 시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에도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대한소아청소년과행동발달증진학회 한은희 기획이사는 "현대해상 등 실손의료보험사들이 보호자 등에 협조 요청을 보내는 것은 일부 발달센터의 불법행위로부터 피해를 방지하자는 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보호자 중에는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지 못해 불안을 느끼고, 이로 인해 적법하게 훈련된 전문가들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어린이보험 상품에서 R코드가 부여되는 질환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 역시 탐욕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사회적 약자인 발달 지연 및 장애 아동들에게 부당한 일이 생기고 있으며 이 같은 제한은 회사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만 보인다는 지적이다.출생 전 예상치 못한 신경병증, 뇌전증. 자폐스펙트럼, ADHD. 우울증, 인지장애 등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상품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또 이들 단체는 발달지연을 가진 영·유아에게는 조기 발견 및 적극적인 개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비용지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주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발달지연 및 발달장애인에 대한 조기진단·중재 시스템을 보완하고, 이들의 치료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 중심 행동발달증진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다.이와 관련 한 기획이사는 "발달지연 아동 가족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의료기관과 전문가들의 역할을 적절히 인정하는 약관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모들이 정확한 정보를 임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현재 판매 상품의 약관을 검토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영유아 발달 지연 및 장애는 신경발달질환으로 조기진단, 조기치료 비용을 건강보험에 편입해야 한다"며 "본인부담금을 5%로 실시하고 국가 영유아검진사업을 수행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6-27 13:41:16병·의원

세브란스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가동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세브란스병원이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를 본격 운영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2023년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로 지정되면서, 13일 세브란스병원 우리라운지에서 개소식을 진행했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진료과목 간 협진체계를 구축해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자해, 공격 등 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세브란스병원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로 지정, 현판식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는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자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사업을 운영해 왔다. 본 사업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발달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의료접근성 강화, 행동문제 치료 등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내 안정적 정착을 목표로 한다.세브란스병원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포함한 발달장애에 대한 풍부한 진료 경험과 우수한 전문가 인력, 소아전문병원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운영을 통한 통합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능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 단독 지정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는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전문 인력을 필두로 매년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교육해 배출하고 있으며, 임상심리전문가, 언어치료사와 협업을 통해 발달장애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5000명 이상의 자폐 및 발달장애 환자들을 진료하고 정신건강의학과 보호병동을 운영하며 중증의 문제행동 치료에도 풍부한 치료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운영을 통해 다양한 진료과 간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자해·공격과 같은 문제행동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계획이다. 또한, 병원 내 행동발달증진센터를 설치해 자폐 및 발달장애인의 문제행동에 대한 치료 뿐 아니라 자폐 및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교육, 행동발달증진 프로그램 개발 및 관련 전문가 양성 업무를 수행한다. 천근아(세브란스 소아정신과장)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센터장은 "세브란스병원의 풍부한 진료 경험과 전문 의료진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지닌 개개인의 심각도와 요구에 맞는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서울 및 경기 북서부 지역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들과 발달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6-14 08:18:52병·의원

아동병원협회 발달증진학회 창립..."자폐치료 제도개선 총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아동병원협회가 발달장애 관련 학회를 창립해 아동 치료를 위한 정책적, 재정적 근거 마련에 돌입했다.소아청소년행동발달증진학회 초대 박양동 이사장(좌)과 김영훈 회장.(우) 모습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는 4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학술대회 겸 소아청소년행동발달증진학회 창립식을 개최했다.학회 창립식에서 초대 이사장에 박양동 병원장(CNA서울아동병원)과 회장에 김영훈 교수(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등이 선출됐다. 임기 3년.박양동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종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를 통해 28만명의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관심과 개선 목소리가 높아졌다. 발달장애 아동의 조기진단 시스템과 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학회를 창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학회는 건강보험법과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장애아동지원법 등을 근거로 아동 치료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 중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박 이사장은 "발달지연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통해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전제하고 "발달지역 관련 질환 유병율과 치료 데이터화를 우선 진행해 사회 여론화 작업을 선도하겠다"며 실용성에 입각한 근거중심 학회 성격을 분명히 했다.첫 작업으로 대학병원에서 운영 중인 10개 거점행동발달증진센터 확대를 들었다.독일과 미국, 일본 등은 100여곳의 발달지연 장애아를 위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박 이사장은 "현재 발달지연 아동은 최상위층에 국한해 지자체 바우처 제도로 지원하고 있다. 치료 후 교육과 상담이 중요하다. 모든 아동 지원을 위해 건강보험 적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자폐증 아동의 인지 치료와 언어 치료는 비급여로 전액 본인부담이다. 환자와 부모는 한 달에 350만원이 넘는 진료비를 감당하고 있다. 2조원에 달하는 식대는 급여화 하면서 왜 발달장애 아동 치료비를 비급여로 남겨둬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암 등과 같이 발달장애 아동 진료비를 산정특례로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번 달 발표 예정인 필수의료 강화 방안의 허술함도 지적했다.박 이사장은 "최종 방안을 봐야겠지만 현재까지 일부 진료과와 질환에 대한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위기에 빠진 소아청소년과와 아동병원의 회생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했다.■복지부 땜질식 처방 소청과 회생 불가 "발달장애 아동 외면하지 말아야"김영훈 회장은 "미국은 발달장애 세부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에서 발달장애 아동도 중요한 문제"라며 "학회 창립을 통해 치료 비용을 줄이면서 의료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아동병원협회 학술대회를 겸한 학회 창립식에는 의료인과 병원 종사자 300여명이 참석했다.소아청소년행동발달증진학회는 문호를 개방한 다학제 운영을 명문화했다.소아청소년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의사를 비롯해 임상심리사와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및 특수교수 등 발달장애 아동 치료에 필요한 모든 전문인력을 정회원으로 정관에 규정했다.배석한 강은식 인증평가이사(봉키병원 대표원장, 소청과 전문의)는 "그동안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의사의 책무를 방기했다. 소아청소년과 상황이 어렵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양동 이사장은 "기존 학회가 학술적 연구에 집중했다면, 소아청소년행동발달증진학회는 근거 창출을 기반으로 제도 개선 등 회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복지부는 발달장애 아동의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2022-11-05 05:30:00병·의원

성남의료원·부산온종합,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신규지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3일 성남의료원·부산 온종합병원 2개소를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체계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의료기관으로 현재 8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번 추가 지정을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의료지원과 행동문제 치료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2016년 한양대학교병원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2개소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2019년에 인하대병원·강원대병원·충북대병원·전북대병원·서울대병원·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6개소가 추가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지정 시 해당 병원의 발달장애인 의료이용 현황, 전문인력의 역량과 기관의 사업추진 의지, 협진·행동문제 치료를 위한 사업수행 계획,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성남의료원은 행동발달증진센터 구축 등 우수한 시설과 발달장애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권의 치료 수요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부산 온종합병원은 소아정신과전문의 및 치료사 등 전문인력 현황이 우수하고 발달장애인 진료경험이 풍부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새로 지정된 2개 병원은 행동치료 전문가 등 인력을 확보하고, 치료실·관찰실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구비해 올해 하반기에 개소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백형기 장애인서비스과장은 "이번 신규 지정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이 개선되고 발달장애 특성과 요구에 맞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 제공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6-23 15:11:58정책

복지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2개소 신규지정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021년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2개소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며, 사업에 참여할 병원을 4월 20일(화)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진료과목간 협진체계를 구축한 의료기관. 앞서 2016년 처음 공모를 통해 한양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등 2개소가 지정됐으며 2019년 인하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6개소가 새로 지정해 총 8개소 운영 중이다. 전국의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발달장애인 진료 및 행동문제 치료와 관련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회복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정위원회에서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올해 6월 중 지정할 예정이다. 지정위원회는 해당 의료기관의 발달장애인 의료이용 현황, 전문인력의 역량과 기관의 사업추진 의지, 협진·행동문제 치료를 위한 사업수행 계획,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같은 지역사회와의 협력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보건복지부 백형기 장애인서비스과장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의료서비스 및 행동문제에 대한 치료·재활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모집에 병원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다양한 치료·재활서비스 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1-03-23 08:56:20정책
현장

영상치료 영역 넓히는 정신과…블루룸 체험해보니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의료영역에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접목은 주요 화두 중 하나로 현재 정신과가 가장 두각을 보이는 분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사회공포증이나 조현병 등 직접적인 치료를 위한 방향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최근 한양대학교병원은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 환자가 다른 치료를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의 시스템을 마련했다. 한양대 블루룸은 기존에 메디칼타임즈가 체험했던 장비를 이용한 가상현실 시스템과 달리 발달장애환자에 맞춰 벽면 3면을 사용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블루룸 모습) 안정을 찾는다는 의미를 가진 '블루룸(Blue room)' 시스템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접촉하는데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공간에서 가상현실을 통해 병원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있다. 기자가 직접 한양대병원의 블루룸에 들어가보니 막상 공간은 협소했다. 일반적으로 가상현실 치료는 VR헤드셋 등 장비를 착용하지만 발달장애환자는 얼굴에 장비를 씌우는 것조차 예민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장비를 이용하지 않는 대신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블루룸은 벽면 3면에 영상을 쏘는 방식으로 가상현실 효과를 제공하고 있는데, 기자가 영상을 봤을 때도 3개 벽면이 하나의 영상으로 이어져 가령 X-Ray촬영이라면 오른편에 있던 장비가 자연스럽게 가운데 화면으로 넘어오는 등 분할된 영상이 아닌 실제 진료실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줬다. 블루룸에서 제공하는 가상현실 콘텐츠는 신체계측, X-Ray촬영, 채혈 3가지인데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발달장애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한양대병원 김인향 발달의학센터장은 "발달장애 환자는 아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인지율이 떨어지다 보니 협조가 잘되지 않는다"며 "개원가에서 채혈이나 예방접종에도 어려움을 겪고 거절당하고 센터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단해 보이지만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발달장애 환자가 정신적인 분야지만 신체적인 질환으로 진료가 필요한 시기가 있다"며 "타 병원에 어린이 VR수술실 등 어린이 대상 VR이 있지만 발달장애를 위해 장비가 필요 없이 공간은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모두 시청했을 때 드는 시간은 약 10분 남짓으로 성인과 아이가 다 시청하지만 일반적인 어린이 교육 영상의 수준이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발달장애 환자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이러한 영상을 개발하는데 약 1년 가까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한양대병원 김인향 발달의학센터장은 실제 발달장애환자가 동네의원에서 채혈 등의 어려움으로 거절을 받고 센터까지 오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발달장애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스템이다 보니 단순히 영상을 제작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의 진행과정이나 성우의 목소리 등 세심한 부분에서 보호자와 환자를 대상으로 여러 번의 피드백을 받아 제작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 김 센터장은 "최초에는 애니메이션도 고려했지만 실제 진료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가상 경험을 통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고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기상현실시스템의 효과는 어떨까? 김 센터장은 기존에 발달장애환자의 채혈은 심한 경우 여러 의료진이 몸을 붙들고 채혈하는 과정을 거치며 부상 위험은 물론 의료진과 보호자의 심력소모가 컸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수월하게 채혈 등의 과정이 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블루룸 영상 중 일부모습. 실제 채혈과정을 보여주며 불안감 완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실제 효과가 있는 만큼 현재 MRI 콘텐츠를 추가로 제작하고 있으며, 이후 내시경이나 심전도, 치과치료 등 다양한 처치에도 적용 사례를 늘리는 것과 함께 궁극적으로 전국 8곳에 위치한 발달장애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에 적용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김 센터장은 아직도 많은 발달장애환자가 진료과정에서 거절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스템 외에도 환자를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달장애환자가 여러 군데서 거절을 받기 때문에 취약계층이고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일반적이지 않다보니 서로 당황해서 발생하는데 시스템을 통한 도움도 있겠지만 국가의 지원과 의료진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2020-12-02 12:24:59병·의원

복지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추가 지정 공개모집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6일 2019년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및 행동발달증진센터 2개소를 추가 지정하기 위해 8월 24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및 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체계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자해·타해 등 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거점병원 및 행동발달증진센터는 한 해 3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당초 복지부는 2018년 9월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에 따라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를 전국적으로 6개소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며, 이에 따라 2개소를 추가 지정하기 위한 공모를 실시하게 됐다. 2016년 처음 한양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등 2개소가 지정되어 운영되었고, 2019년 상반기 공모를 거쳐 인하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4개소가 새로이 지정됐다. 전국의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발달장애인 진료 및 행동문제 치료와 관련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회복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정위원회에서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10월에 지정할 예정이다. 지정위원회는 해당 의료기관의 발달장애인 의료이용 현황, 전문인력의 역량과 기관의 사업추진 의지, 협진·행동문제 치료를 위한 사업수행 계획,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같은 지역사회와 협력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김현준 장애인정책국장은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의 의료 이용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행동문제를 치료하여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기반(인프라)"이라면서 "서비스의 양적 확대와 질적 제고를 위하여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의료기관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청 방법과 절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과(044-202-3354, 3347)에 문의하여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019-07-26 17:22:57정책

양산부산대·한양대병원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양산부산대병원과 한양대병원이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1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발달장애인 의료접근성 제고와 행동문제 전문적 치료를 위해 양산부산대병원(원장 노환중)과 한양대병원(원장 이광현)을 거점병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거점병원은 별도 진료코디네이터를 두어 발달장애인 예약부터 진료 전과정을 안내 지원하고 소아청소년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등 관련 진료과 협진 편의를 제공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규정한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 설치 등의 후속조치이다. 정진엽 장관은 오는 12일 거점병원 지정서 교부를 통해 "향후 내실있는 거점병원과 센터 운영을 통해 발달장애인 건강권 향상과 행동문제 완화로 본인과 가족 삶의 질 제고에 힘써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2016-08-11 15:25:16정책

복지부, 제9회 세계 자폐인의 날 기념식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지난 2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제9회 세계 자폐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자폐인사랑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는 정진엽 장관과 염수정 추기경, 최동익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희연 교육감, 이병돈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유공자 표창과 자폐인 사랑 뱃지나눔 캠페인, 발달장애인 함께 걷기 행사(블루워킹) 등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이어 N서울타워, 롯데타워, 인천대교, 세빛섬, 거가대교(거제도), 돌산대교(여수) 등 전국 랜드 마크가 파란 불빛을 밝혀 라이트 업 블루(Light it up blue) 캠페인에 동참했다. 최근 전체 장애인 수는 감소세임에도 불구하고, 자폐성 장애인은 2010년 1만 4888명에서 2014년 1만 9524명으로 연평균 6.6% 증가하였으며, 이 중 57%가 18세 미만이다. 자폐성 장애인은 인지·의사소통 영역의 상대적 제약으로 인하여 고용, 일상생활 편의시설 이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진엽 장관은 기념사에서 자폐성 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지난해 11월 시행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정부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발달장애인법을 근거로 발달장애인지원센터(17개소), 행동발달증진센터(2개소)를 새로이 설치하고 자폐성 장애인 가족 휴식지원과 공공후견인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장애인서비스과(과장 방석배) 관계자는 "유관 부처 협력을 통해 전담 검사·경찰 지정(법무부, 경찰청),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 센터 설치(고용부), 민원담당 직원 의사소통 교육(행자부) 등을 실시하여 법에 규정된 자폐성 장애인 친화적인 사회 환경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04-03 16:54:40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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